올해로 서른살이고 취업준비중인 서버 개발자 황인우 라고 합니다. 백엔드 개발을 공부하고 있는데 주 언어는 자바랑 스프링 부트입니다.
편집자 한마디: 황인우님 인터뷰할 때는 취준 중이었지만, 인터뷰가 공개되는 지금은 취업에 성공하셨어요. 축하드려요!
개발을 처음 접하게 된건 2019년 부터이고 본격적인 공부는 2022년부터 시작했어요.
2019년에 개발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직업으로 개발자를 해야겠다 라기보다는 개발을 알아두면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제가 전공으로 지리학을 공부했는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서칭하는걸 되게 좋아했어요. 군대도 운전병으로 다녀오다보니 지도 관련 앱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쓰게되었죠.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전공 지식 뿐만아니라 프로그래밍에 대한 것도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개발공부를 시작했었어요.
진로에 도움이 될것 같아서 자기개발로 시작한 일인데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라고 마음먹은 이유가 뭔가요?
공부를 하다 보니 개발 자체가 단순히 취미나 어떤 것의 보조수단으로 삼기보다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지도관련 플랫폼 회사의 JD(Job Description)을 봐도 전문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좀 많았고요.
그래서 이제는 지리학적인 지식보다는 일단 전문적인 개발자가 되어야 나중에 제가 원하는 분야의 도메인을 선택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개발공부를 더 깊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2022년도에 개발자 교육과정을 찾아서 8개월 정도 수강을 하고 수료 후에 지금까지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 관련 도메인이 어떤게 있나요?
네비게이션이라든가 아니면 웹상에서 지도나 애플리케이션이라든가 물류쪽으로 핵심 서비스가 지도기반으로 된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쏘카라던가 전동킥보드 대여 사업같은 것들이 있어요.
관련 지식을 잘 알아야 개발을 잘 할 수 있는것은 당연한거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개발자들이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그 서비스가 어떤지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걸 잘 이해하려면 그 서비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도 서버 개발과 관련된 문제를 잘 찾아서 해결하되 도메인 전문가들 그리고 동료 개발자분들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면서 원만하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기적인 목표로는 일단 그렇고 장기적으로는 꼭 서버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개발도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작년에 4~5월쯤 슬럼프가 심했어요. 사실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거의 1개월 만에 두 곳에서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어요. 그 당시에는 인정을 받는다 생각해서 욕심을 부렸어요. 제가 진짜 가고싶었던 회사나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처우가 더 좋다고 느끼는 회사에 지원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회사 두군데의 입사 제의를 거절하고 다시 지원을 시작했는데 뭐에 걸려 넘어진 사람처럼 최종면접까지 가면 미끄러지고 그 뒤로는 심지어 서류합격도 쉽지 않았던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게다가 거의 3주 정도를 과제 테스트에 투자했는데 떨어져서 그때 1개월 정도 번아웃이 와서 공부에 집중을 못했어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 줄 부분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 노력도 많이 했어요. 일단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공부를 하더라도 다른 개발자나 취준생들과 스터디를 했어요. 그러다가 6,7월쯤 제가 개발교육을 받은 기관에서 단기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와서 3~4개월 정도 그 곳에서 일을 했어요.
같이 교육을 받았던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그분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 저도 끝까지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어요. 힘든 상황이 끝난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슬럼프가 극복되더라구요.
앞 질문에서 제안 받은 단기프로젝트를 참여했다고 했잖아요? 그 회사가 뚝섬역 근처였어요. 그래서 점심 시간에 이 근처를 자주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지하1층에 튜링의 사과라는 곳이 생긴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죠. 개발자에게 특화된 공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곳에 오면 4K 모니터를 활용할 수도 있고 개발 관련 서적도 비치되어 있어서 몰입형공간을 이용하면 작업공간에 있는 책도 볼 수도 있잖아요. 필요한 책이 있으면 바로 살수도 있고요. 실제로 책도 몇번 구매했었고 주말에 한두번씩 와서 공부도 했었죠.
10월초에 회사를 관두고 나서는 그냥 집에 있었는데 제가 공부를 안하더라고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생활하는 공간과 작업하는 공간을 확실하게 분리해야겠다는 거였어요. 그때 떠오른게 튜링의 사과였어요. 그리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도 비용은 들겠지만 성장하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아까워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을 했었던 터라서 튜링의 사과에 다니게 되었죠. 사실 그 당시에는 1개월 이용권이라는게 없었는데 저 때문에 생긴거에요. (편집자 한마디: 맞아요!)
여기가 특별히 더 좋다고 느낀 점은 개발자 특화공간이라는 점이 제일 컸어요. 일단 모니터가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공간을 찾기가 힘들고 개발관련 서적도 구비되어 있어서 꼭 책을 맨날 보지 않더라도 일단 책이 옆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언제든 찾아볼수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안심이 되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부분은 개발자 특화공간이다보니 개발자들이 오고 대표님도 개발자이시고 하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죠. 과제를 하면서 대표님께 여쭤본적도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죠. 개발자들을 접할 수 있고 네크워킹 할 수 있다는 게 튜링의 사과의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가 되자마자 갑자기 이게 맞나 싶을정도로 좋은 소식들이 많이 오고있는데 이런걸 보면 사람한테 기운이라는게 있는건가 싶기도 한데요. 아무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버티고 버티니까 기회가 오더라고요.
이런걸 보면 본인 의지나 생각이 확고하다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할 것들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한 것을 이루고 그다음 스텝으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